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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기후포럼 현장…기후외교·탄소중립 넘어 ‘친환경 산업 경쟁력’ 해법 찾았다

넷제로2050기후재단·고려대 KU-GETPPP 공동 개최…각국 외교관·정부·학계·산업계 전문가 한자리

  • 작성자 : 넷제로 2050 기후재단
  • 2026-09-09
  • 조회수 : 20 건

 

기후위기 해법, 외교·산업·금융으로 확장…2026 국제기후포럼 현장에서 본 ‘탄소중립의 다음 단계’
각국 외교관·정부·학계·산업계 한자리…기후외교부터 친환경 산업·탄소시장까지 논의
넷제로2050기후재단·고려대 KU-GETPPP 공동 개최…“선언 넘어 실행과 국제협력으로”

 

 

[CCBS NEWS 김남희 기자]
기후위기 대응의 무게중심이 단순한 환경보호에서 외교와 산업, 금융, 에너지, 도시정책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국제기후포럼(International Climate Forum 2026)’ 현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게 확인됐다.

행사장에는 국내외 정부·외교 관계자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발표 주제 역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머물지 않았다. 각국의 기후외교 전략에서 탄소배출 규제, 재생에너지, 지속가능한 도시, 탄소배출권과 금융에 이르기까지 논의의 범위가 산업과 경제 전반으로 이어졌다.

 

이날 포럼은 넷제로 2050기후재단과 고려대학교 글로벌 에너지 기술정책전문가양성사업단(KU-GETPPP)이 공동 주최하고 ‘탄소중립 시대의 기후외교전략과 친환경 혁신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바라본 이번 포럼의 핵심은 분명했다. 탄소중립은 이제 환경 분야만의 과제가 아니라 국가와 도시,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경제·산업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대식 이사장 개회사…각계 인사분들이 한자리해

 

오후 개회식에서는 장대식 넷제로2050기후재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통해 포럼의 문을 열었다.

한성숙 국무총리와 조정식 국회의장 축사 등 송영길 국회의원의 기조연설과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정명훈 미연방총한인회 총회장이 축사에 나섰으며 국내외 주요 인사들의 영상 및 서면 축사도 이어졌다.

행사장에서는 기후문제를 특정 국가나 산업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국제적인 협력체계 구축의 중요성이 주요 화두로 제시됐다. 이날 참석으로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김종오 총장 외 여러 대학교 총장들이 참석하였으며 탄소배출권에 관심이 많은 주요 10여개국 대사들이 참여하였다.

 

 

이번 포럼은 기후변화는 국경을 구분하지 않는다. 한 국가의 탄소정책이 다른 국가의 수출기업과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에너지정책 변화가 산업의 생산비와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변화는 이날 이어진 세 개의 전문 세션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덴마크·스웨덴·몽골이 말한 기후외교

 

첫 번째 세션 기후외교와 글로벌 기후거버넌스에서는 각국의 정책과 국제협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강성진 고려대학교 글로벌 에너지 기술정책 전문가양성사업단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미카엘 헴니티 빈터 주한 덴마크 대사,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 수헤 수흐벌드 주한 몽골 대사가 발표자로 참여했다.


덴마크의 실천 기반 기후외교 사례를 비롯해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협력 가능성, 몽골의 기후외교와 기후변화 대응 등 각국이 처한 환경과 정책 방향이 공유됐다.


최재철 기후변화재단 이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형성과 과제를 다뤘으며,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에서 실질적인 현장까지 정책이 도달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의 중요성을 짚었다.


각국의 상황과 대응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드러난 것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국제협력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기후문제가 기업의 ‘경영 문제’가 되는 이유


현장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두 번째 세션 ‘친환경 혁신산업의 미래’였다.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담론이 실제 산업현장과 기업경영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홍기 우석대학교 산학부총장이 좌장을 맡고 문철우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탄소배출규제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태용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친환경 혁신산업의 미래를 다뤘고, 이석중 SH서울주택도시

개발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공공주택에서 시작하는 친환경 혁신과 지속가능한 도시를 제시했다.


장철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기획처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양수발전의 필요성을, 최기재 멀티랩스퀘타 대표는 탄소배출권의 투명한 거래와 국제 신뢰 확보 문제를 각각 다뤘다. 최대표는 투명한 거래를 위해서는 MRV로 측정 후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분산원장이 기록되게 거래를 해야 투명한 거래가 된다고 밝혔다.


발표 주제는 서로 달랐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됐다.


탄소중립이 기업과 산업의 비용 문제인 동시에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만들어내는 경쟁력의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기업의 환경활동이 에너지 절약이나 봉사활동, 친환경 캠페인 정도로 인식됐다면 탄소중립 시대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어떤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생산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공급망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변화하는 국제규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기업의 사업환경과 직접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배출권과 금융까지…기후대응의 영역 넓어져

 

세 번째 세션 ‘기후외교와 탄소중립 달성’에서는 논의가 금융과 탄소시장, 국제협력으로 더욱 확장됐다.


송원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송다희 외교부 기후변화외교과장이 2050 탄소중립과 우리의 기후변화외교를 주제로 발표했다.


정희수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소장은 K-ETS와 금융의 역할을 다뤘으며 김세준 호반그룹 전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 대응 사례를 소개했다.


베트남의 탄소시장 정책과 몽골 에너지 부문의 전략 및 정책 등 해외 사례도 함께 다뤄졌다.


기후문제가 환경정책에서 출발해 외교와 무역, 산업을 거쳐 금융시장까지 연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장에서 확인한 변화…‘탄소중립 선언’ 다음을 묻다

 

이날 포럼 현장을 지켜보며 가장 눈에 띈 것은 ‘탄소중립을 해야 하는가’보다 ‘탄소중립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에 논의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는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가 간에는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것인지, 산업은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기업은 탄소규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금융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구체적인 의제로 등장했다.

이는 기업에도 중요한 변화다.

ESG와 탄소중립을 단순한 홍보나 사회공헌의 영역으로만 바라보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당장 거대한 탄소중립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보다 자신의 본업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이미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활동과 기술을 발견해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과정부터 시작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폐기물을 감소시키고, 친환경 원료와 포장재를 선택하고, 생산공정을 개선하는 작은 변화도 기업의 업종과 연결되면 가치경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활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일을 했다’는 선언을 넘어 실행하고, 측정하고, 기록하고, 지속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는 위기이자 새로운 산업의 출발점 2026 국제기후포럼에서 다뤄진 의제들을 종합하면 탄소중립 시대에는 국가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움직일 것인지, 변화하는 시장을 먼저 읽고 새로운 기술과 산업을 만들어 갈 것인지의 차이다.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도시, 탄소배출권, 녹색금융, 기후테크와 국제협력은 각각 별개의 영역처럼 보이지만 결국 ‘탄소를 줄이면서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낼 것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이날 행사장을 채운 정부·외교·학계· 산업계 관계자들의 논의 역시 그 질문에 대한 서로 다른 해법을 찾는 과정이었다.

 

기후위기에 대한 선언의 시간은 지나가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내는 구체적인 실행이다.

 

탄소중립 시대의 경쟁력은 누가 더 거창한 목표를 이야기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자신의 산업과 현장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실제로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김남희 기자 nami080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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